구본준, 하우시스 등 5개 맡아
새 지주회사 설립해 5월 독립
새 지주회사 설립해 5월 독립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가 4대째 이어온 장자승계 전통에 따라 구광모(사진) LG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을 경영하는 계열 분리를 결정했다.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반도체 설계회사 실리콘웍스, LG MMA 등 5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는 내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치면 같은해 5월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 '㈜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해 출범할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3년 반 만에 구본준 LG 고문이 계열분리를 결정함에 따라 LG그룹의 4세 경영 체제가 최종 윤곽을 드러냈다.
LG그룹은 또 지난 25일부터 이틀 간 주요 계열사 별 사회를 열고 2021년 정기임원인사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영수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을 유임하되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는 등 '안정 속 혁신'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만 용퇴했다.
하 부회장을 비롯해 CEO(최고경영자),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교체는 단 4명만 이뤄졌다.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2018년 11명, 2019년 5명을 교체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코로나19 등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해 변화를 최소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이후 이어온 '젊은 인재' 발탁 기조는 이어졌다. 지난해(106명)보다 더 많은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이 가운데 24명을 45세 이하에서 뽑았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경우 1970년 이후 출생 신규 임원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70%로 크게 늘었다.
박정일·김위수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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