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대면 방식 열려
지스타TV 39여만명 누적 시청
벡스코 현장은 썰렁… 아쉬움도
지스타TV 39여만명 누적 시청
벡스코 현장은 썰렁… 아쉬움도
올해로 16회를 맞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2020'이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폐막했다. 지스타2020은 이날 오후 '지스타X캠프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올해 지스타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상 첫 '온택트(Ontact, 온라인+대면)' 방식으로 열리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형태로 행사가 개최됐지만, 흥행과 방역에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적절한 조화를 어떻게 꾀할지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지스타2020, 예상 외 '선방'= 지스타2020은 사상 첫 온라인 중심의 행사로 열려 남다른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05년부터 16년간 열리며 덩치를 키워온 지스타 행사는 매년 2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게임 행사로, 지난해에도 하루 평균 6만명 이상이 부산 해운대구 소재 벡스코를 찾아 총 24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 3대 게임 축제 중 하나인 미국의 'E3'가 온·오프라인 행사를 전면 취소한 가운데, 한국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를 전환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스타조직위는 첫날인 지난 19일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로 생중계한 지스타TV 누적 시청자 수가 39만51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유 시청자 수는 23만 693명으로, 해당 시청자 수는 지스타TV를 방문한 개별 시청자 수를 의미한다. 전날 지스타TV는 동시접속자가 5000명 안팎을 유지하며 국내 트위치 전체 시정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개막식에서 "꾸준한 시청 층을 확보하고, 참가 기업들이 기대하는 홍보 효과를 받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게임 팬들과 대면 접촉 없는 아쉬움도= 올해 지스타2020이 온라인 중심으로 열리며 예상 외의 선방을 이뤄냈지만, 그간 게임 팬들과 소통을 위한 장으로 활용해온 게임 업체들 입장에서는 난감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매년 지스타를 통해 게임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삼으면서, 게임 팬들의 의견이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부분으로 활용할 수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 행사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현장엔 방송 무대인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외엔 특별한 참가사 부스가 없었다. 일부 생방송 외엔 영상 대부분을 촬영해 현장 방송 인력도 최소한으로 운영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년 지스타 기간에는 벡스코와 해운대 인근이 게임업계 관계자와 게이머, 게임 팬들로 붐볐는데, 올해는 텅빈 모습만 보이니 아쉽다"고 밝혔다. 인근 한 식당 주인도 "지스타가 열리면 대목이라 생각하고 준비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오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년도 행사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다.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문제 없이 오프라인으로 열리겠지만, 온라인으로 열릴 경우 올해와 비교해 오프라인 행사를 어느 수준으로 열어 흥행을 유도할지가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내년 지스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 트랙 모두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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