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집값 오르는 일산…전용 202㎡ 10억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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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경기도 고양시 집값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최근 인근 김포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한 하이파크시티 일산파밀리에 4단지 전용면적 146㎡는 지난 15일 7억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 5억3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 아파트의 전용 202㎡는 지난 12일 9억8000만원에 거래돼 조만간 1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고양시 일대에서는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하는 '묻지마 계약'도 나타나고 있으며, 파주에서는 집주인과 세입자간 갑자기 계약이 해지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일산 일대는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 발표에서 제외된 뒤 매물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서구 탄현동이 19일 42건에서 22일 33건으로 줄었고, 일산동구 백석동은 같은 기간 27건에서 19건으로 감소했다. 일산서구 대화동(29건→24건)이나 가좌동(14건→8건)도 매물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같은 기간 파주시 금촌동이 17건→14건, 파주시 아동동이 15건→12건 등 3건 수준에서 매물이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일산 집값이 당분간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로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되자, 김현미 장관의 집값 5억 발언을 둘러싼 부동산 민심은 더 악화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김현미 장관이 없어져야 일산 물이 맑아진다"는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악화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김 장관 교체 카드를 꺼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보통 지역구민들은 우리 지역의 민원 해결사, 지역 이기주의를 성사시켜주는 매개체로써 국회의원이나 정책 책임자를 원하는데 김현미 장관은 지역 이기주의에 저해되는 정책이나 발언을 하다보니 지역 주민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김현미 장관 교체설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포퓰리즘적인 행보로 보인다"면서도 "정부가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국토부 장관을 정치인이 아닌 행정관료를 앉힐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자고 일어나면 집값 오르는 일산…전용 202㎡ 10억 넘본다
경기도 일산 일대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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