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어쩌나… 컨테이너선 운임 2000선 육박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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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해운과 항공 화물운임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간접적 해운 운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해운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 해상 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기준 1938.32를 기록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고 전주 대비로는 80.9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미 서안 항로 운임도 1FEU(1FEU 12m 컨테이너 1개)당 391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운임 상승세는 중동·동남아 노선까지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노선 운임은 미주 노선으로 선박이 몰리면서 같은 날 1TEU(1TEU 6m 컨테이너선 1개)당 802달러를 나타내며 한 달 만에 5배 가까이 뛰었다.

항공화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이달 발간한 '항공 화물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올해 화물공급량 수치인 '공급화물톤킬러미터(ACTK)는 지난해보다 2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노선 운임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오르는 등 항공 운임도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미국 시카고 구간의 운임은 평균 성수기 kg당 6000원이었지만 지난달 1만3000원으로 오르더니 이달엔 1만6000~1만7000원으로 치솟았다.

문제는 해운과 항공화물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선사들이 선박 공급을 크게 줄인 가운데 물동량이 증가해 운임 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해운 가격이 오르고 선편조차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화물운송을 항공편으로 돌리려는 수출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해운 가격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항공화물 운임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운 운임상승은 정부가 해운사 구조조정을 하면서 생긴 구조적인 문제"라며 "모든 나라가 경기회복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해운업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 지금은 배를 더 많이 만들어 해양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기업에 대한 화물운임을 직접 지원하면 국제 무역상 불공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항공과 해운운임 가격 상승은 국적 네트워크가 충분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수출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수출물량 어쩌나… 컨테이너선 운임 2000선 육박 초읽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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