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으로 건물 사고판다?

카사코리아, 25일 '역삼 런던빌' 첫 공모
주당 5000원 DABS 매수로 시세차익·배당 가능
"연간 10%대 수익 보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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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지분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사실이다. 단돈 5000원으로 말이다. 상업용 부동산 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해 시세차익과 배당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 '카사'가 첫 공모를 시작한다. 카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반 개인은 주당 5000원인 부동산증권(DABS)을 최대 2000만원까지 살 수 있다.

지난해 정부 인가를 받은 혁신금융서비스 '카사'가 이달 25일 첫 공모 빌딩을 공개했다. 1호 건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 런던빌'이다. 지상 8층 규모의 신축빌딩으로 강남·양재·역삼 3개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0분 내 이동 가능한 곳에 있다. 이미 미국 사립학교의 글로벌 분교인 'PCA 코리아'가 5년 간 임차해 있어 공실가능성도 적다.

런던빌이 위치한 강남구 역삼동은 한 해 평균 5.2%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의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23%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카사의 설명이다. "임대수익과 가치상승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연간 10%대 수익이 보장되면서 자산안전성도 높다"고 자신한다.

투자자는 카사와 연동된 하나은행의 계좌로 예치금을 넣은 뒤, 공모 일정에 맞춰 DABS(댑스)를 매수하는 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댑스란 디지털 자산유동화증권(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의 줄임말로, 건물에 대해 여러 개로 나뉜 지분 중 하나다. 기업에 대한 지분가치가 유가증권이라면, 부동산에 대한 지분증권인 셈이다. 즉 댑스 보유 비율에 따라 건물의 임대수익도 배당받고, 가치 변동에 따라 매매를 하면 시세차익도 받는다.

카사는 지난 18일 첫 공모를 앞두고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부동산관리처분신탁계약서, 감정평가서, DABS 발행 안내서 등을 애플리케이션 내에 게재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DABS 발행인은 한국토지신탁이며, 중앙·가람 등 2개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95억원대의 부동산 감정평가를 받았다. 예치금은 하나은행의 신탁계좌에 별도 보관된다.

다만 주식과 몇 가지 차이점에 유념해야 한다. 정확히 말해 '지분'이 아닌 '수익지분'을 사는 것이다. 수익을 배당받을 권리는 있지만,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매각 등 처분권리도 보장되지 않는다.

공모는 내달 4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공모총액은 101억8000만원이며 별도 신청을 통해 소득적격 투자자 요건을 채우면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카사는 공모 마감전까지 투자가 준비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의류관리기 등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5000원으로 건물 사고판다?
역삼 런던빌 전경 (제공=카사코리아)

5000원으로 건물 사고판다?
역삼 런던빌 위치 (제공=카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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