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모르면 간첩'인 용어가 있다. 바로 MZ세대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사람을 밀레니엄 또는 M세대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Z세대로 부른다. MZ세대는 이 두 세대를 합친, 1980~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아트워크가 접목된 자체제작 패션잡화 전문쇼핑몰 1981CLUB의 김은비 대표도 MZ세대다. 모바일 사용에 익숙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중요시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 대표는 유명 패션브랜드의 플래그십스토어 쇼룸 매니저 겸 모델생활을 하며 아트워크 제작을 공부해 왔다. 옷이 아닌 액세서리에도 본인만의 개성을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제품을 하나 둘 만들게 됐고 결국 창업까지 이어졌다.
1980년대 문화 콘텐츠의 흐름과 색을 좋아한다는 김은비 대표의 1981CLUB은 모든 제품이 주문과 동시에 제작된다. 이 때문에 작은 소품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고 싶은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비녀와 라이터 등이 인기가 많다.
김 대표는 "오리엔탈적인 요소가 담긴 액세서리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비녀가 결혼식, 폐백과 같은 격식을 차린 자리를 제외하고 사용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젊은층에서도 비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최근 패션 트렌드로 인기 있는 체인과 에폭시를 접목해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물건에 그 사람의 색이 드러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지만 큰 관심이 없는 라이터에 자신만의 색을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평소 좋아하는 색감을 기반으로 앤티크(Antique)와 키치(Kitsch) 사이의 무드를 줄 수 있는 디자인의 라이터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초기 오픈 과정에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비용 문제로 고민이 많았지만 코리아센터의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이 무료로 제공하는 SNS 마이소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주문관리 및 상품 CS처리가 가능하게 돼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 안에 담겨 있는 분위기까지 고객들과 나누고 싶다"며 "이를 위해 현재 제작되고 있는 품목을 다양화하고 향후 오프라인 스토어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1981CLUB의 김은비 대표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액세서리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코리아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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