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계속 오른다"… 너도나도 `패닉바잉`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청년층이 구매
20대 1인 대출 5.36% 늘은 767만원
연체액 2.68% ↑ "신용 문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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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계속 오른다"… 너도나도 `패닉바잉`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20대의 경우는 대출액뿐 아니라 연체액마저 증가하고 있어 자칫 청년층 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20대 대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주식 투자와 함께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이상은 청년층이 샀다.

5일 나라살림연구소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20대의 1인당 총대출액은 767만4000원으로 전월 대비 5.36% 늘어났다.

30대(3.0%), 40대(1.23%), 50대(0.53%)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하면 가장 높은 증가세다. 60대와 70대는 총대출액이 각각 0.23%, 0.58%씩 감소했다.

이보다 앞선 7월과 8월에도 20대의 총대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698만5000원) 총대출액 증가율은 전월 대비 4.08%, 8월(728만3000원) 4.27%였다.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많게는 20배(7월) 이상 높은 수치다.

30대 총 대출액도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9월 30대의 총 대출액은 3967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3.0% 늘었다. 7월과 8월 총대출액이 1.97%씩 늘었던 것에 비하면 9월 증가세가 더 커진 것이다.

특히 20대는 신용대출에 의지하는 경향과 더불어 대출 연체액도 같이 늘고 있다. 20대의 9월 신용대출액은 143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7.22% 급증했다. 대출 연체액도 11만4000원으로 2.68% 증가했다. 9월 중 연체액이 늘어난 연령층은 일시적으로 연체가 10% 넘게 급증한 60대를 제외하면 20대가 유일하다.

이 시기 서울 내 아파트의 30% 이상은 2030 세대가 구매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9월 서울 내 아파트 거래량은 총 479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30대가 1790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7.3%에 달했다. 20대의 거래량도 20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4.3%를 차지하며 통계 공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가운데 41.6%가 2030 세대로부터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청년층 아파트 매매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에도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0대의 아파트 매매 추세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는 30.3%, 28.5%, 29.0%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6월부터 8월 사이에는 32.4%, 33.4%, 36.9%로 다시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0대의 월 단위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 62~470건가량이었으나, 올해는 최소 127건에서 최대 562건까지 폭증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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