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온통대전으로 50만원 사면 10만원 캐시백… "매출 쑥쑥 늘었어요"

인천·부산·강원·경남 등 17개 市·道 참여 내수진작 효과
농수산물 산지가 직거래… 전 제품 50% 할인 파격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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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온통대전으로 50만원 사면 10만원 캐시백… "매출 쑥쑥 늘었어요"
지난 2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평일 오후였는데도 코로나19 여파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붐볐다.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온통대전으로 50만원 사면 10만원 캐시백… "매출 쑥쑥 늘었어요"


지자체 할인행사와 손잡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추석 대목'도 없었는데,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대전 중앙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이용현(가명)씨는 쉴 틈 없이 사과와 배를 봉투에 담으며 답했다.

"지역화폐를 내미는 손님들이 많아졌죠. 손님들도 이걸(지역화폐) 쓰면 혜택이 많다고 좋아하시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손해볼 게 없으니 앞으로도 더 늘어나지 않겠어요?"

이씨의 가게를 둘러보던 도중에도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카드를 내미는 손님이 눈에 띄었다.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온통대전으로 50만원 사면 10만원 캐시백… "매출 쑥쑥 늘었어요"
지난 2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인근 상가에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사용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지난 2일 찾은 대전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대전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온통대박 온통세일'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016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지자체 할인행사를 연계해 내수진작 효과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취지인데, 이날 중앙시장과 인근 거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평일 오후인데도 이씨의 가게 뿐만 아니라, 시장 구석구석이 손님들로 붐볐다.

중앙시장 인근 으능정이거리에서 카페 겸 개인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지민(가명·45)씨는 "북카페다보니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오는 손님이나, 친구끼리 오는 손님, 커플끼리 오는 손님들로 자리가 없을 때가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엔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풀리고, (온통세일)행사로 인근에 인파가 몰리면서 요즘엔 손님이 늘어난 편"이라고 했다. 박씨의 서점에서는 지역화폐로 책을 구입하면 추가 적립금 20%를 더 얹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온통세일이 열리는 이달 한 달 동안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으로 결제하면 50만원까지는 소비촉진지원금 10%를 포함해 총 20%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50만원을 초과해 100만원까지와 16일 이후 사용액에 대해서는 10% 캐시백이 적립된다. 플러스할인 가맹점을 이용하면 5% 안팎의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대 25% 할인혜택을 받는 게 가능하다.

지금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대부분 대형 유통매장이나 백화점,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렸는데, 지자체 행사와 연계되니 지역 소상공인들도 '블프'(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매출 증감 효과를 대폭 누릴 수 있게 됐다는 평이 많았다.

중앙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자(가명·50)씨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백화점 세일 행사 말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씨는 "이번 달부터 지역화폐 할인해주는 게 늘어난다고 하니까 나도 애들 시켜서 (온통대전 카드를) 만들어서 쓰고 있다"며 "우리야 일단 사람이 몰리면 매출이 좀 오르니까 좋지.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행사이니 별 탈 없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달만 반짝 팔리고 다시 매출이 줄어들 걱정은 안 드시나'라고 하자 "장사하는 사람한텐 한 달이든 하루든 많이 팔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웃었다.

◇지자체 참여로 더욱 다양해진 코세페= 전국 지자체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소비 진작 행사를 열면서 더욱 다채로워진 모습이다. 인천지역 21개 전통시장에서는 각 시장별로 1~5일간의 행사를 통해 전국 지방 산지로부터 구매한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산지가격으로 저렴하게 직거래로 판매한다.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이음'으로 결제하면 캐시백 10%, 연말정산 시 40%의 소득공제 혜택과 함께 일정금액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산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모든 제품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는 '반값세일'이 진행된다. 부산우수제품과 관광기념품 전시·판매장인 '동백상회'에서 벌이는 행사인데, 동백상회 입점 제품은 소비재 위주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으로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핸드메이드 제품 등이 주를 이룬다. 또 매장 및 제품구매 인증사진 촬영 후 해시태그를 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커피 쿠폰 및 무선이어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강원도는 '강원세일페스타'를 연다. 품질 좋은 강원산 농축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일부 오프라인 특판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도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강원마트'에서는 이달 말까지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하고,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에서 온라인 실시간 판매 행사를 4차례 열어 쌀, 젓갈, 김치, 닭갈비 등 10개 상품을 최대 56%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가오는 김장철에 대비해 질 좋은 강원산 배추를 선착순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쇼핑 '라이브커머스 채널'과 온라인 'e경남몰', 우체국쇼핑몰 등을 활용해 소비 촉진 행사를 한다. 우체국쇼핑몰 내 '김해시 온라인 특별판매관'을 설치해 우수 소상공인 30개 업체가 참여하고, G마켓 등과 연계해 할인·경품행사를 한다. 도내 전통시장 59곳에서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온누리상품권 5000원을 환급하는 행사도 한다.

대전/글·사진=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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