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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베개 하나? "거북목·코골이 해결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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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베개 제작 메텔 히트작
CJ오쇼핑 '챌린지 스타트업' 선정
27일 '1사1명품' 녹화… 내달 방송
고작 베개 하나? "거북목·코골이 해결해줘요"
CJ오쇼핑 지원 스타트업체로 선발된 메텔의 정기 대표가 27일 AI베개 제레마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 사람의 체형에 따라 자동으로 모양을 바꾼다. 특정 소리만 감지해 작동한다. 미국 킥스타터에서 10만 달러의 펀딩에 성공했다.

'고작' 베개 하나에 따라붙는 수식어로는 과한 것 같지만, 그것을 해낸 '베개'가 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메텔의 첫 번째 제품인 AI 코골이 방지 베개 '제레마'다.

'AI 베개' 제레마를 제작한 메텔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근무하던 정기 대표가 퇴사 후 창업한 회사다. CJ오쇼핑의 '챌린지 스타트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11월 '1사 1명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15년 가까이 휴대폰만 바라봤던 정 대표가 퇴사 후 베개 시장을 바라보게 된 데는 본인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정 대표는 흔히들 말하는 '베개 유목민'이었다. 코골이와 거북목이 심해 수많은 베개를 구매했지만 '이거다' 싶은 인생 베개는 찾지 못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자신과 같은 '베개 유목민'이 많다는 사실만 깨달았다.

결국 정 대표는 자신이 직접 베개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의 주 전공인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다면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나만의 베개'가 가능할 것 같았다.

정 대표는 "시장 조사를 해 봤더니 코골이와 거북목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고가의 베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사람이 많아, 시장성이 있는 제품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의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챌린지 스타트업'은 정 대표에게 좋은 기회였다. 대형 홈쇼핑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 노하우와 제작비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110여개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최종 6개 기업에 선발됐다.

정 대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최종 선발돼 매우 기쁘다"며 "이 기회를 이용해 제레마의 품질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레마는 IoT기술을 이용해 수면자의 체압과 코골이 등을 분석, 베개 속에 내장된 에어 포켓이 자동으로 모양을 바꾸는 베개다. 코골이 방지는 물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또한 수면 상태와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 앱을 통해 수면 지수를 파악해 주는 기능도 있다. 가격은 29만7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첫 판매에 나서는 CJ오쇼핑에서는 10개월 할부 판매를 진행한다. 정 대표는 향후 메텔을 휴식 보조 전문 기업으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그는 "일단은 제레마의 업그레이드가 최우선 과제"라며 "향후에는 휴대용 수면 보조 제품과 공기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오쇼핑은 오는 11월부터 '챌린지 스타트업'에 선발된 6개 기업의 제품을 '1사 1명품' 프로그램에서 선보인다. CJ오쇼핑은 지난 3월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챌린지 스타트업' 참가 기업을 모집했다. 1차 선발된 30개 기업에 제품 개발을 위한 조언과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했고 2차 선발 기업 20곳에는 최대 3000만원의 제품 양산 비용을 지원했다. 최종 6개 기업은 총 1억원의 지원금에 더해 CJ오쇼핑 홈쇼핑과 쇼크라이브 방송 편성 기회가 주어진다.

이호범 CJ ENM 오쇼핑부문 대외협력담당은 "우수 스타트업이 개발한 혁신적인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돕기 위해 무료 방송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1사1명품 방송을 발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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