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3분기에 매출 1조2086억원과 영업이익 61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 및 채널 재정비로 인해 면세·백화점·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이 부진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인해 온라인 채널은 성장을 거듭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도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설화수가 인도 '나이카(Nykaa)'에 입점하고 에뛰드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하는 등 시장 다변화도 지속해서 추진했다.
특히 로드샵 브랜드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맹점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는 적자전환했다. 에뛰드는 영업손실 규모는 줄였지만 매출의 3분의 1이 줄어들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886억원(-22%)과 영업이익 560억원(-48%)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727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13% 감소한 423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도 매출이 13% 감소한 3943억원에 그쳤다. 면세점, 백화점,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의 중국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고 설화수가 인도의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Nykaa)'와 동남아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는 성과가 보였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혁신 상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