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상가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공실도 늘어난데다 임대료도 하락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던 서울 이태원과 명동의 경우 3곳 중 1곳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평균 12.4%, 소규모가 6.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오피스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시행 확대와 업무 공간 분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감소한 11.2%로 조사됐다.
감정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폐업 증가로 상가 공실률이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대로(16.4%), 화곡(12.9%) 등의 상권에서 학원, 여행사 등의 공실이 늘어나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8.5%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북(11.7%), 세종(10.3%), 경남(8.2%) 등이 전국 평균(6.5%)보다 높았고 제주(1.7), 경기(4.2%), 부산(5.3%) 등은 평균이하로 기록했다.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5.7%로 조사된 가운데 이태원(30.3%)과 명동(28.5%) 등은 상가 3곳 중 1곳 꼴로 폐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매출 타격이 큰 상권에서 폐업이 증가하며 공실률이 치솟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1.2%로 전 분기보다 0.1% 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은 오피스 공실률이 8.9%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공실이 장기화하며 17.4%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3분기 임대료는 집합상가의 임대료가 ㎡당 2만7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대형 상가가 2만6500원, 소규모 상가가 1만9800원으로 조사됐다. 2분기와 비교하면 집합상가는 0.27%, 중대형 0.41%, 소규모 상가는 0.41%씩 임대료가 각각 떨어졌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