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회·산업·공공에 인공지능 녹여
생산성·효율성 향상 등 국가과제 해결
AI 실행전략·기술발전지도 2035 제시
생산성·효율성 향상 등 국가과제 해결
AI 실행전략·기술발전지도 2035 제시
ETRI 제공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화 혁명'이다. ETRI는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으로 성공적인 국가 지능화 실현을 통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로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김명준(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ETRI의 새로운 역할론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ETRI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 인공지능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의 치열한 고민과 논의 끝에 'ETRI AI 실행전략', 'ETRI 기술발전지도 2035', 'ETRI AI 아카데미', '전주기 통합사업관리체계' 등의 대응전략을 발 빠르게 제시했다.
김 원장은 "2010년대 들어 ICT산업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44년 동안 국내 '산업화'와 '정보화'에 기여해 온 ETRI는 AI 기반의 국가 지능화를 달성하는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대 AI 시대를 맞아 ETRI가 'ICT강국'을 넘어 'AI 강국 코리아'를 견인할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AI를 개인, 사회, 산업, 공공 영역에 '비타민'처럼 녹여 개인 행복, 열린 사회, 생산성 향상, 효율성 제고 등 우리가 안고 있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국은 AI를 국가 차원의 혁신전략 프로그램으로 추진하면서 국가 경제 성장과 포스트 코로나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TRI가 마련한 'AI 실행전략'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지능화 실현을 위한 'χ+AI 혁신 플랫폼' 구축에 정조준돼 있다.
김 원장은 'χ+AI'를 인간을 위해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영역의 지능화로 정의했다. 즉, 개인, 사회, 산업, 공공 등 네 가지 영역에 AI를 접목해 지능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의 지능화'는 개인 발전과 행복 증진을 위한 AI 활용, '사회의 지능화'는 공정하고 행복한 사회 실현을 위한 AI 활용, '산업의 지능화'는 산업 경쟁력 혁신을 위한 AI융합, '공공의 지능화'는 국가 공공기능 전환을 위한 AI 활용 등으로 요약된다.
ETRI는 앞으로 15년 이후인 2035년까지 네 가지 영역에 걸쳐 기술·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12개 신개념 형상을 담은 '기술발전지도 2035' 미래 청사진과 함께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AI 아카데미'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그는 "ETRI 실행전략을 완성하기 위해선 AI 서비스 기술 혁신과 AI 혁신 생태계 기반 마련, AI 활용·확산 등 기술, 생태계, 산업활용 측면에서 역량을 고도화시키고, 이를 연계·통합한 'χ+AI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국가 지능화는 AI, 빅데이터, 컴퓨팅, 네트워크, 콘텐츠 기술을 융합한 초지능·초성능·초연결·초실감을 근간으로 제조, 도시, 의료, 안전, 국방, 환경, 교통, 복지, 에너지 등 국가적 당면 현안 해결과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할 때 완성될 수 있다"며 "ETRI는 2035년까지 미래 사회를 만들어 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으로 국가 혁신성장과 국민 행복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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