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멈추지않는 `백신사망`, 원인규명전까지 접종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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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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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을 접종한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멈추지 않고 있다. 22일 하루에만 10명 넘게 숨져 백신 접종 사망자가 21명에 달했다. 예년에는 없던 현상이다. 한 해 평균 한두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망자수 증가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을 맞은 후 3일 이내에 숨져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게 시급해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발열 구토 호흡곤란 등 접종 이상반응 신고 건수 역시 예년의 2~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명확해지지 않는 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유통과정에서의 '상온 노출', '백색 침전물' 등 백신 관련 사고에다 사망 사고까지 연쇄적으로 터져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겼다.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불신은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자칫 코로나19 사태에다 독감까지 동시에 창궐하는 '트윈데믹(twindemic)' 발생도 우려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과도한 공포증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독감백신 이상 사례가 예외적인 경우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백신의 안전성이 규명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게 아니면 사망자들이 맞았던 백신만이라도 접종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건당국의 입장은 일단 부정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이 낮다는 게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고 했다. 아직 접종 중단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백신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중단하는 게 맞다고 했다.

보건행정을 총책임지는 정 청장의 입장으로선 전혀 틀리다고만 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사망자가 속출하는 비상상황이다.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찾기까진 2주 가량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길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사망 원인이 백신이 아닐 가능성이 높더라도 비상 조치가 필요할 때다. 단 한 명일지라도 국민 생명과 관련된 문제다. 당국은 더 경각심을 갖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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