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환절기 감기, 한방치료가 최고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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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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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환절기 감기, 한방치료가 최고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습기가 많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만물은 건조해진다. 가을이 되면 낙엽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추워지면서 따뜻한 양(陽)의 기운이 약해지고 생명체가 몸 안의 진액(津液)을 보존하기 위해 바깥쪽의 진액을 거둬 들여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가을이 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氣)의 흐름을 주관하는 양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진액 공급이 부족해져 몸이 시리고 피부가 건조하며 가렵고 입술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감기에 걸리면 대개 콧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코에 처음 감염되면 많은 양의 콧물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 콧물은 코에서 바이러스가 나가도록 도와준다. 2~3일 후 몸에서 방어작용이 일어나면 콧물은 희거나 노랗게 변한다. 이것이 감기의 정상적인 경과다.

그렇다면 콧물이 나면 치료를 해야 하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몸의 방어작용이 적당히 유지되고 있다면 대개 5일 이내에 좋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을 먹는다고 감기가 더 빨리 낫는 것은 아니다. 약 먹으면 1주, 안 먹으면 7일이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지만 한의학에서의 치료는 개개인의 증상에 따른 맞춤식 한약을 사용하므로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환절기 감기, 한방치료가 최고


보통 초기 감기로 콧물이 있는 경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재로 '총백'이 있다. 총백은 대파 밑동의 하얀 부분으로 물 500㏄에 2~3개를 넣어 차처럼 묽게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

감기로 코 점막이 충혈돼 코 막힘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만일 한 쪽 코에서 막힘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코가 덜 막히는 쪽(숨쉬기 편한 쪽)으로 눕도록 한다. 수증기를 들이마시는 것도 코 막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얼굴에 갖다 대고 뜨거운 김을 쏘이거나, 뜨거운 물잔에서 올라오는 증기를 들이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코 막힘에 효과적이다. 코 막힘이 심해 부비동염(축농증) 증세가 나타난 경우에는 식염수로 씻어 주면 더 좋다.

약국에서 파는 식염수를 사용하거나, 물 1컵에 일반 소금 4분의 1 찻술을 섞어 사용한다. 식염수를 잘 섞은 후 주사기나 분무기병으로 코에 뿜어준다. 이때 들이마시지 말고 식염수 물이 코로 다시 흘러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하루에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감기가 좀 더 심해지면 목감기로 접어든다. 목이 잠기면서 기침도 심해진다. 이 경우에는 도라지가 좋다. 도라지는 한방에서는 길경(桔梗)이라고 부르며, 성미가 평(平)하나 쓰고 매운 맛이 있다. 도라지는 주로 폐경(肺經)에 작용하여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므로 오래된 기침과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세에 좋다. 또 감기로 인한 호흡기장애나 인후염과 편도선염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많이 쓴다. 농을 배출시키는 배농작용이 우수해 급·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 폐농양으로 노란 가래가 나오거나 각혈이 있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상한병(傷寒病)'이라고 한다. 찬 기운에 몸이 손상됐다는 뜻이다. 따라서 초기 감기의 치료원칙도 땀을 내는 한약을 투여해 한사(寒邪), 즉 차가운 기운을 제거하는 데 있다. 이렇게 발한을 시키면 활동력이 떨어진 우리 몸의 기운을 정상으로 되돌려 몸의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서 건강 상태로 회복시켜 준다.

가벼운 감기에는 귤피(귤껍질)차가 제격이다. 몸이 오슬오슬 떨리는 초기 감기에 생강이나 칡을 약간 넣어 함께 끓이면 무엇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호흡기 건강에는 금연이 필수다. 그리고 평소에 뒷목과 견갑골 사이를 지압하거나 따뜻하게 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가습기를 가동하여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감기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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