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98% 12월 말에 배당
쌍용양회·금호산업·롯데푸드 등
유가증권內 고배당 실적주 주목
금융권은 메리츠·삼성 등 두각
코로나19 재확산 변동성 늘어나
배당주, 안전한 수익 확보 가능
쌍용양회·금호산업·롯데푸드 등
유가증권內 고배당 실적주 주목
금융권은 메리츠·삼성 등 두각
코로나19 재확산 변동성 늘어나
배당주, 안전한 수익 확보 가능
배당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과 3년 만기 국고치 금리 스프레드가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주목하면서 배당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상장기업의 98%가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배당도 12월말에 몰려있다. 배당지급시기인 12월을 앞두고 국내 기업의 배당주는 11월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배당 관련주는 3~4번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오는 기업에 주목한다"면서 "현금흐름 개선이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좀 더 반영된 배당주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쌍용양회, 금호산업, 롯데푸드를 비롯해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등 금융권이 유가증권 내 고배당 실적주로 집계됐다.
쌍용양회는 지난달 액면가액 1000원에서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 후 유상 소각을 통한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쌍용양회는 액면자본금의 150%를 초과하는 법정준비금을 배당가능이익으로 전환해 배당재원으로 사용한다고 공시하면서 배당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쌍용양회의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49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수익률은 8%로 코스피 시장내 고배당주 실적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푸드의 배당매력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빙과, 유지 육가공의 이익개선 폭이 시장기대치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푸드의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98.2%이며 배당수익률은 5.2% 수준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실적의 가시성 확보로 배당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등이 성장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간 이익이 40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배당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추정 주당배당금(DPS)는 1800원으로 시가배당률 5.8%보다 크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장기보장성 원수보험료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7.2%수준의 시가 배당수익률이 예상돼 보험업권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증시 추가 상승 효과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예상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래에셋생명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5,1%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은 금리는 고배당주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배당주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경기 부양책 시행 지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는 배당주가 수익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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