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음악 등 활용 창작물 제작
굿즈 만들어 판매… 수익금 기부도
게임문학상 '바이러스' 소재 급증
라그나로크M 아이템 디자인 공모
굿즈 만들어 판매… 수익금 기부도
게임문학상 '바이러스' 소재 급증
라그나로크M 아이템 디자인 공모
넥슨 제공.
컴투스 제공
넥슨 제공
전 세계에서 다양한 서브컬처 행사가 열리고 있다. 게임, 만화, 영화, 에니매이션 등 서브컬쳐 행사는 마니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중요시하는 대중들에게 영향력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서브컬처 행사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된 제품 판매 외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맞춤형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되도록 돕는다.
충성도가 높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브컬쳐 행사는 하나의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온 게임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는 '네코제'는 '넥슨콘텐츠축제(Nexon Contents Festival)'의 줄임말로, 게임 이용자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캐릭터, 음악, 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이다. 활용할 수 있는 게임으로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영웅전, 메이플스토리, 엘소드, 버블파이터, 사이퍼즈, 메이플스토리2, 천애명월도,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클로저스, 트리오브세이비어, 테라, 테일즈위버, 바람의나라 등 총 16종에 달한다.
현재까지 네코제에 참가한 1505명의 게임 이용자 아티스트들은 단순한 문화 수용자를 넘어 창작자로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했다. 넥슨 게임 IP를 활용해 팬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 피규어, 그림, 인형 등 굿즈는 지금까지 14만8485개에 달한다. 이 같은 굿즈를 판매해 벌어들인 기부금 3082만원은 청운보육원, 양정 청소년 수련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라파엘클리닉 국경없는 음악회 등으로 기부됐다.
특히 2차 창작 분야의 현장 전문가를 통한 멘토링을 지원해 게임 이용자 아티스트의 창작 능력을 개발하는 '네코랩'과 게임 이용자들이 제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네코장'을 운영하는 등 참여자 중심의 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9회를 맞이한 이번 '네코제9'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그간 넥슨아레나, 세종문화회관, 지스타, DDP(동대문 플라자), 세운상가, 부산시청, 킨텍스, 넥슨사옥 등에서 진행해왔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네코제9는 온라인 방송으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게임 이용자 아티스트 창작물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 설명과 댓글로 거래가 이뤄지는 방구석 경매, 넥슨 게임 이용자의 사연을 읽어주는 보이는 라디오 등 언택트(비대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보이는 라디오의 사연 접수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열린 역대 네코제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얻은 게임 음악 콘서트와 2차 창작 활동을 돕는 원데이 클래스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온라인 콘텐츠숍 '네코장'은 샌드박스에서 운영 중인 머치머치 플랫폼에서 다음달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컴투스는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은 지난 8월 31일까지 '원천 스토리' 및 '스토리게임 시나리오' 2개 부분으로 총 350여편의 작품을 응모 받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예년 대비 아이디어와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더욱 많아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컴투스에 따르면 작품의 주제 및 소재 면에서 예년 대비 다양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바이러스로 인한 아포칼립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같은 인류 종말 소재를 채택한 작품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감염병 여파가 이어지며 창작자들의 소재 선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라비티는 지난 20일부터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M: 심연의 각성' 아이템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전은 11월 30일까지 라그나로크M을 즐기는 게임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전 기간 동안 게임 이용자들이 의상, 코스튬, 걸칠것 등 3가지 부위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해 라그나로크M 공식 커뮤니티 팬아트 게시판에 콘셉트, 이미지, 캐릭터 ID를 함께 적어 업로드하면 된다. 이용자들이 출품한 디자인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종 디자인 후보군을 12월 3일 공개한다. 12월 3일부터 12월 17일까지 최종 디자인 후보군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자 투표를 진행하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디자인 당선작 3종을 최종 선정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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