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이날 인천 여객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에서 "(피살 공무원인 동생이)오늘로 실종 한 달, 내일이 사망한지 한 달이 되는 날이어서, 작게나마 막걸리 한잔이라도 붓고 올 생각"이라고 했다. 이 씨는 "여기서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해군작전사령관, 유엔사령관 공개면담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 아니면 북한 땅에 있을지 모르는 동생을 한번 보고 마음을 다잡겠다"고 했다.
동행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유족의 국회 협력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어업지도선 무궁화호에 탑승해서 경험하고자 하는 것은 그날의 진실에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해보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씨와 하 의원은 소연평도에 도착, 어업지도선 무궁화 15호에 탑승해 선상위령제를 치렀다. 이들은 배에서 1박을 하면서 A씨의 실종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해경 수색 지휘함정에 탑승해 어느 해역까지 어떻게 수색을 하는지도 점검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씨는 같은날 외교부도 방문해 중국 정부의 협조와 함께 한국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남북공동조사 제안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도 촉구했다 이 씨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검토하고 대안 내용을 서면으로 답변해 줄 것 같다"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면담은 강 장관이 지난 7일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무원의 유가족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진됐다.
한편 이 씨는 북한에 끌려갔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가족이 편지를 보내왔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씨는 "답장을 내일 영문으로 보내려고 한다"며 "그분들의 반응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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