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음식·주점업종의 취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농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농업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산업 중분류별 상반기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20만1000명(9.4%), 교육 서비스업에서 13만명(6.9%) 각각 감소했다. 반면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농업은 각각 8만8000명(7.7%), 7만3000명(5.5%)씩 증가했다. 산업 소분류별로도 음식점업은 17만9000명(10.3%)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의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48만7000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즉, 코로나19 확산으로 청년층 취업자가 직격탄을 맞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소매업(자동차제외·38만9000명), 교육서비스업(29만9000명), 보건업(29만명), 도매 및 상품중개업(12만8000명) 순이었다. 또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94만5000명), 소매업(자동차제외·92만명), 도매 및 상품중개업(66만6000명) 순으로, 50세 이상은 농업(124만3000명), 소매업(자동차제외·83만명) 등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1991만9000명, 비임금근로자는 664만4000명이었다.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별 비중은 100만원 미만이 8.9%,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22.6%,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32.5%, 300만원~400만원 미만이 17.1%, 400만원 이상이 18.9%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9% 오른 최저임금 등 영향으로 2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비중은 전년 대비 2.6%포인트(p) 증가한 68.5%였다. 이 외에도 임금근로자 중 389만1000명은 제조업, 비임금근로자 중 138만명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보면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에서는 농업에 취업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는 소매업(자동차제외)에 취업한 사람이 많아 대조를 이뤘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산업 중분류별 상반기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20만1000명(9.4%), 교육 서비스업에서 13만명(6.9%) 각각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