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됐고 지난해 9월보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한 34만2489대로 잠정집계됐다.
내수 판매량도 급증했다. 국산차 판매가 늘었고 신차효과,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3일 늘면서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6만2716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카' 1~5위가 모두 국산차로 집계되는 등 국산차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는 일본·독일계 수입차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의 실적 부진 등으로 증가율이 9.7%에 그쳤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 및 SUV·신차 효과 등으로 14.8% 증가한 19만3081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실적을 보면 북미의 경우 전년 대비 61%나 증가한 1943대로 집계됐다. 동유럽으로의 수출도 22.4% 증가한 288대로 집계됐다.
수출대수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수출이 늘면서 수출금액도 23.2%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만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으며, 수출은 2만6536대로 9.1%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확대돼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판매 시장 회복과 유럽연합(EU) 내 완성차 재고 수준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9.4%↑)로 전환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