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가족간 말싸움이 주먹질로...결국 형사처벌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지난 추석 명절, 가족 간 사소한 다툼이 주먹질까지로 번지면서 결국 형사처벌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3일 추석을 맞아 친척 집을 방문한 A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외숙모 B씨와 마주쳤다.

B씨가 A씨에게 "시댁이나 가지 여기는 왜 오냐"고 하자, A씨는 "자기네 집도 아니면서 난리야"라고 받아쳤다.

급화가 난 B씨는 음식물이 든 비닐봉지로 A씨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았다. 그러자 A씨도 B씨 머리채를 잡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B씨의 딸이 둘을 말리려고 하는데, 싸움을 목격한 A씨의 아버지가 B씨 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집안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B씨 딸이 '고모부에게 맞았다'며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모두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A씨 부녀와 B씨 모두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 하지만 A씨 부녀는 정식재판을 청구돼 나란히 법정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 아버지에 벌금 70만원, 폭행 혐의를 받은 A씨에게 벌금 3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 아버지에 대해 "처조카의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때린 것은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딸이 폭행당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상해도 매우 중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에게는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채를 잡히자 우발적으로 상대방 머리채를 잡은 것"이라며 "당한 상해보다 가한 폭행이 더 가벼운 점을 정상 고려한다"고 판시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