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랫폼 경쟁…KB금융 `KB페이`에 신한지주 `신한마이카`

신한, 통합 자동차 금융 '신한 마이카' 출시
KB,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 내놔
규모의 경제·데이터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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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통합 금융 플랫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한금융은 강점인 자동차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신한 마이카'를 내놨다. KB금융은 전 계열사를 아우리는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내놨다. 자회사 별로 흩어진 플랫폼을 한 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데이터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15일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의 '마이카'와 신한카드의 '마이오토'를 합친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출시했다. 여기에는 신한금융그룹의 모든 상품과 제휴서비스가 탑재됐다. 대출 한도를 한 번에 보여주는 '통합한도조회 서비스'나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복합대출 서비스'도 추가됐다.

신한금융은 복수의 자동차금융 상품 선택이 가능해지면서 심사 탈락 등을 이유로 상품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차량 용품 쇼핑몰 △차량관리(정비 및 세차) △차량 시세 조회 △수수료 없는 판매 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해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여전업계 할부금융 1위사인 신한카드가 최근 KB국민카드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한 차례 도약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628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업계 2위 KB국민카드는 41.5% 늘면서 452억원까지 추격했다.

같은날 KB금융은 종합 금융플랫폼을 지향한 'KB페이'를 출시했다. 기존 KB국민카드의 앱카드에서 결제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우선 신용·체크카드를 포함해 계좌, 상품권, 포인트 등의 결제 수단이 등록 및 사용 가능하다. 또 QR코드, 바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도입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플라스틱 카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계좌 간편 송금, 해외 송금, 외화 환전도 이용 가능하다.

현재는 △KB국민은행 계좌 △해피머니 상품권 △KB국민 선불카드 △KB국민 기업공용카드 등으로 결제 가능하며, 향후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과 제휴해 결제 수단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종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오픈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게 KB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선 자동차금융 시장 수익성 악화를 헤쳐나가기 위함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동차 할부 및 리스금융 실적은 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둔 요인도 있다.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개인 데이터를 하나의 앱 내에서 금융자산 조회 및 자산 배분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이후 개인의 디지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고, 마이데이터 도입 등으로 금융회사의 플랫폼 확대 중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금융플랫폼 경쟁…KB금융 `KB페이`에 신한지주 `신한마이카`
신한은행 및 KB국민은행 본점 전경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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