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주문이 몰려온다" 반도체 조기 반등 기대감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공급축소 우려 선제적 주문 조짐
화웨이 제재 충격파 상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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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주문이 몰려온다" 반도체 조기 반등 기대감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하반기 들어 시작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조기에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코로나19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미국의 화웨이 등 중국기업 제재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공급과잉 상황을 보이고 있지만, 아마존·구글 등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재개하면서 다시 수요·공급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버용 D램 시장이 차츰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화웨이 등 중국업체 공급봉쇄에 따른 수급불균형문제를 일정 수준 상쇄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올 2분기 이후 6개월 만에 서버 D램 주문을 재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페이스북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10월초 올해 설비투자를 상향 조정했고, 4분기부터 서버 D램 공급 축소를 우려해 내년 1분기 집행될 서버 D램의 선제적 주문 성격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SK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가격 하락을 통한 클라우드 업체들의 구매 재개 유도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량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9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범용 제품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10월부터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전체로는 전 분기보다 10% 이상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과 노트북, TV 등을 중심으로 살아남에 따라, 서버용 물량 부족을 우려한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다시 선제적인 재고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호조세였던 서버용 D램 시장이 하반기에 안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모바일용 제품 비중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 하반기는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들이 출시되는 시기고, 실제 펜트업 수요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급축소를 우려하는 IT업체들이 올 4분기 서버용 D램 물량 주문을 재개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중국 수요 위축을 스마트폰과 서버가 상쇄해 주면서 시장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밸류체인 마비와 미·중 무역전쟁 등의 변수로 반도체 시장의 단기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중·장기적 수요 확대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다"며 "선제적 투자와 탄력적인 수요 대응으로 잠시 있을 침체기를 버틸 경우 또 다시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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