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산은, SC제일·한국씨티 등 불참
지방은행 경남은행만 참여, 롯데카드는 2차 신청 방침
증권사 미래에셋·하나금융만 참여
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만, 핀테크업체 다수 참여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예비허가에 35개 금융회사가 신청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이 참여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도 롯데카드를 제외한 모든 전업 카드사가 출사표를 냈다. 다만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은 경남은행과 웰컴저축은행만 단독 참여했고, 금융투자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빅테크 업체 중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등이 모두 참여했다. 보험회사는 참여한 곳이 전무했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경남은행 등 35개 금융회사가 지난 12일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업권별로 보면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이 신청했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신청접수를 완료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은 불참했다. 지방은행의 경우에는 경남은행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BNK금융지주 계열의 부산은행이나 DGB금융그룹 내 대구은행, JB금융지주 소속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회사는 대부분 신청 접수를 마쳤다. 지난 8월 예비허가 사전 심사를 접수한 7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비씨)와 현대캐피탈이 이날 정식허가 신청을 마쳤다.롯데카드의 경우 마이 데이터 사업 관련 필요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 다음 참여사 모집 시 접수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카드사 본연의 업무를 강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의 연결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설계, 편리한 카드서비스 이용 등에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관련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만 마이데이터 사업 참가 의사를 밝혔다.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등이 참여했다. 핀테크 업체에서는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민앤지, 보맵, 아이지넷, 쿠콘, 팀윙크, 핀다, 핀크,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등이 예비허가 신청서를 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보험회사·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금융사가 합법적으로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초개인화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 육성을 위해 내년 2월부터 자유업에서 허가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 전까지 허가를 받지 못하면 종합자산관리와 같은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도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마이데이터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이번 1차 예비허가 심사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마이데이터 심사는 예비허가 심사(2개월)와 본심사(1개월)로 나눠 진행된다. 금융당국은 3개월간의 심사 기간을 걸쳐 내년 초 자격을 갖춘 기업에 라이선스를 부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