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부터 수입차까지”…車업계, 언택트 마케팅 ‘랜선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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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영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비대면(언택트) 마케팅을 발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마케팅은 한정판 판매나 차량 소개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엔 온라인 전용채널 오픈, 비대면 계약시스템 도입부터 온라인 중고차 경매 등으로 범위를 더욱 넓히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스마트TV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채널 현대'를 오픈했다.

채널 현대는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렉스의 '현대차 판'으로 각종 신차발표회부터 예술, 여행,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채널 현대'의 오픈과 동시에 4세대 투싼의 신차 발표회를 진행했으며 차량 내·외관부터 각종 재원, 편의사양 등을 트림별로 세세히 구분할 수 있도록 구성돼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일시적 방편이 아닌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고안해 도입한 서비스"라며 "채널 현대에 접속하면 현대차 차종의 면면을 상세히 살펴보고 브랜드와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최근 선보인 '티볼리 에어'의 신차 발표회를 국내 최초로 홈쇼핑 채널을 통해 진행했다. 쌍용차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홈쇼핑 채널에서 에디션 모델을 판매하고 이커머스인 11번가를 통해서는 쌍용차 구매 할인권을 판매하는 등 비대면 마케팅에 주력했는데 그 덕에 3분기 내수 판매량이 완성차 3위에 오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입차들도 언택트 마케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미니코리아는 전자계약시스템인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아우디코리아는 카카오 페이스톡을 활용한 '비대면 영상상담 서비스'를 각각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또 이달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밴티지'를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하며 'BMW 코인'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고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통해 중고차 구입, 판매, 렌트, 리스 등 모든 거래를 온라인을 통해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온라인 경매 프록램인 '럭키 옥션'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선택형 리본카'(맞춤형 중고차 판매 시스템 및 방법)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홈쇼핑 포맷을 적용한 라이브 커머스 '리본쇼'를 론칭하기도 했다.

비대면 마케팅은 대면 영업보다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고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이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비대면 마케팅은 활용도에 따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다만 완전한 비대면 거래 시스템이 정착되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구매는 통상 유통라인 축소로 인한 구매비용 절감이 동반되는데 이 경우 대면으로 통해 차량을 구입하는 사례가 줄어들 여지가 높아 현장 영업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한정판매나 단기간 이벤트 등 제한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신차발표회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라며 "완전 비대면 거래가 정착되기에는 현장 영업조직과 조율이 필요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중고차부터 수입차까지”…車업계, 언택트 마케팅 ‘랜선 질주’
지난달 '채널 현대'를 통해 진행된 4세대 투싼 신차발표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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