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알고리즘 조작 네이버 267억 과징금

자사 입점업체 상단노출 변경
알고리즘 개편 요청 이메일도
네이버 "이용자 위한 통상조치"
제재 불복… 즉각 소송진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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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알고리즘 조작 네이버 267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6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분당 사옥 모습.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자사 서비스를 우대했다며, 26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통상적으로 이뤄진 조치였다"며 공정위 제재에 불복하고, 즉각 법원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네이버 쇼핑에 265억원·동영상에 2억원 등 총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오픈마켓 입점업체 상품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기 유리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2015년 6월 '네이버페이' 출시를 앞두고서는 관련 부서 임원이 검색 알고리즘 개편을 요청하는 내부 메일을 주고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이후 네이버는 자사 오픈마켓 상품 노출 제한 개수를 8개에서 10개로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쟁 오픈마켓이 자사 검색 서비스에서 덜 노출되도록 하거나, 자사 오픈마켓 노출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알고리즘을 수차례 수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네이버는 자사 동영상 서비스 검색 알고리즘을 전면 개편하면서 이를 경쟁사에는 알리지 않는 방법으로 검색 결과를 왜곡하기도 했다. 그 결과 자사 동영상(네이버TV)이 검색결과 최상위에 22% 더 노출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플랫폼 사업자가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해 경쟁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고 부당하게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를 제재한 최초의 사례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입장문에서 "사용자 검색 의도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검색 서비스의 본질"이라며 "충분한 검토와 고민 없이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침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 결정에 불복, 법원에서 부당함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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