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은 변액보험 위탁운용과 계열사 펀드 판매 등 간접 내부거래 비중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 위탁운용과 계열사 펀드판매 등 간접 내부거래는 금융그룹 감독 모범규준을 통해 처음 집계되는 수치다.
5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보험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변액보험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4조8295억원으로 총 위탁금액 10조5508억원 가운데 45.77%를 차지했다. 변액보험 위탁액 중에서 절반 가까이를 계열 자산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셈이다. 2019년 연간으로 보더라도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위탁액 10조6275억원 가운데 약 5조원을 미래에셋운용에 맡기고 있다.
삼성생명보험과 한화생명보험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에 위탁하는 변액보험 비중은 각각 38.0%, 24.5%로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비해 낮다. 교보생명의 계열 자산운용사 변액보험 위탁 비중도 35.1%로 미래에셋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DB금융그룹의 변액보험 계열사 위탁 비중은 14.77%에 그치고 있다.
계열회사를 통한 펀드 판매 비중도 높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은 총펀드 신규판매액 중에서 31.56%를 미래에셋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등의 계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2019년 연간으로 보면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액이 신규 펀드 판매액의 35.82%를 차지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의 삼성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판매 비중은 18.3%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절반 수준이다. 한화금융그룹과 교보금융그룹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각각 4.6%, 1.61%에 불과하다. 금융그룹 내에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현대차금융그룹은 계열 펀드 판매가 전무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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