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홍걸 즉각 손절하는데 박덕흠·윤창현 미적대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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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홍걸 즉각 손절하는데 박덕흠·윤창현 미적대는 野
사진 =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한 데 이어 재산축소신고와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사진) 의원의 제명을 결정하며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과 발 빠른 손절을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는 박덕흠·윤창현 의원 등의 후속 대처에 소극적으로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의원을 제명했다. 김 의원을 윤리감찰단에 회부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윤리감찰단이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나, 김 의원이 감찰에 성실히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제명 사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튿날인 19일 입장문을 내고 "결코 조사나 감찰을 피하거나 협조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민주당의 제명사유를 반박하기는 했으나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당의 출당 결정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무겁고 엄숙히 받아들인다"고 수용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규정상 비례대표는 탈당을 할 경우에만 의원직을 상실한다.

민주당은 김 의원과 함께 윤리감찰단에 회부한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도 주중으로 결정할 생각이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사태의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속전속결로 논란의 대상이 된 의원들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말썽이 더 확대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서둘러 윤 의원과 김 의원 등의 문제를 처리한 뒤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박 의원으로 국민의힘에 반격을 가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 당시 부인과 아들, 형제 등 명의의 건설사 5곳이 피감기관인 국토부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부터 공사 수주, 신기술 사용료 등 명목으로 1000억~150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국토위 간사를 지냈으며, 21대 국회에서도 국토위에 배정됐으나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 10일 국토위를 사임하고 환경노동위원회로 보임됐다. 시민단체가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사외이사 출신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 정무위원 사임을 요구받고 있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재산축소신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 20일 서면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건설사 영업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박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이냐. 짧은 시간 선거를 준비하느라 바쁜 나머지 11억원의 재산을 '깜빡'해버린 조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떤 징계조치를 했느냐. 삼성의 불법승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의원을 정무위에 배치한 것은 어떤 의도냐"고 따졌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박덕흠·조수진·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해야 한다. 이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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