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G80·GV80 출시
신차 잠정연기로 부진했던 실적
반등 기회 마련할지 시장 주목
신차 잠정연기로 부진했던 실적
반등 기회 마련할지 시장 주목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이르면 내달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신형 G80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가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 악재 등으로 6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이번 신차 효과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미국법인(GMA)은 최근 2021년 G80과 GV80 3세대 후륜구동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는 GMA가 두 차종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낸 첫 자료다. GMA은 GV80에 대해 "세심하게 설계된 섀시(코드명 M3)는 높이가 낮은 구조로 널찍한 자세와 통풍이 잘되는 실내 공간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G80에 대해선 "최고 수준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동시에 제네시스에 기대하는 편안함, 안정성 및 안전성을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G80과 GV80이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GV80은 지난 3월, G80은 5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됐고 지난 7~8월쯤 출시가 검토됐지만 또 다시 지연됐다.
G80은 미국 시장에서 4만7700달러(한화 약 5600만원)부터 시작해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5만3900만 달러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5만4050달러)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GV80의 가격대는 4만8900달러(5800만원)부터 7만950달러(8400만원) 선이다.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에서 세단인 G70, G80, G90 3종이 판매되고 있고 GV80이 출시될 경우 4종으로 늘게 된다. 제네시스는 최근 공개한 G70의 부분변경 모델과 조만간 선보일 신형 SUV인 GV70도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신차 출시가 지연되는 동안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1~2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부터 지난달까지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월별 판매량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2개월 연속 상승한 점에 대비해보면 신차 부재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하면 G80과 GV80의 신차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7월말까지 집계된 두 차종의 사전계약 대수는 1만4500대로 G80 작년 연간 판매량(7094대)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제네시스·대형 SUV 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G80· GV80 등 제네시스 신차가 북미 시장 출시 예정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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