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할수록
카카오 서비스 이용 대폭 증가
메시지 이어 간편송금 등 폭증
카카오 서비스 이용 대폭 증가
메시지 이어 간편송금 등 폭증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로 실내에서의 생활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카카오가 발표한 '카카오 코로나 백서'에 따르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규모(수신·발신량)가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올 초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수신·발신량은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1월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2월 말부터는 30%대로 증가했고, 지난달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 이후로는 한 단계 더 뛰어올랐다. 공개 대화방인 오픈 채팅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 6월 마지막 주에는 연초 대비 70% 증가했다.
메시지 뿐만 아니라 영상 통화량도 급증했다. 카카오톡의 2~4월 '페이스톡' 통화시간이 연초 대비 40% 증가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측은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마주할 수 없게 되자 디지털을 통해 사람들은 더 많이 소통했다"며 "소통을 위해 활용되는 방식도 다변화됐다"고 분석했다.
비대면이 대세가 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AI(인공지능) 비서 기능도 이전보다 사용량이 더 많아졌다. 카카오의 AI 비서인 '헤이 카카오' 주간 사용자 수는 5월 3주차 기준으로 연초 대비 26% 늘었다. 헤이 카카오에서 교육·육아 관련 콘텐츠를 검색한 횟수는 3월 4주 차 기준 59%까지 증가했다.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도 인기였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주로 실외에서 진행되는 경조사를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부조금 전달 기능 사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8월 3주 차 주말에는 일주일 전보다 카카오페이 축의금 송금 봉투 이용량이 166.5% 늘었다. 부의금 송금 봉투 사용량은 35%, 전체 송금 봉투 사용량은 10% 증가했다.
대중교통 기피 현상 속에서 자전거를 활용한 수요도 증가했다. 카카오맵의 자전거 길 검색 서비스는 4월 마지막 주 기준 연초 대비 사용자 수 81%, 실행 수는 181%까지 늘었다.
카카오 측은 "우리 사회가 또 다시 맞이할 수 있는 위기 상황과 변화에 대처할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백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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