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내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은 1억81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560만t)보다 19.7% 감소했다. 연만 물동량도 7.3% 줄어든 1653만t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173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4343만t)보다 18.2％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9% 감소한 23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4.3％ 감소한 13만TEU, 환적은 3.2％ 줄어든 100만TEU로 집계됐다. 화물이 실린 '적(積) 컨테이너'와 비어있는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각각 2.9％, 8.4％ 감소했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173만TEU, 광양항은 14.9％ 줄어든 16만5000TEU였다. 두 항만 모두 일본과 미국 사이 교역량이 줄어든 영향이 작용했다. 반면 인천항은 27만4000TEU로 외려 10.3％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새로운 항로를 개설해 교역량이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705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줄었다. 항만별로 광양항은 14.4％ 감소한 1908만t, 울산항은 14.8％ 감소한 1431만t, 인천항은 16.2％ 감소한 705만t, 대산항은 12.7% 감소한 681만t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31.6% 줄어든 640만t을 나타냈다.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관련 물동량이 줄었고, 산업체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위축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유류는 국제 수요 위축에 따른 석유제품 물동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한 3346만t을 기록했다. 광석은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라 수입물동량이 감소해 12.8％ 줄어든 1180만t, 유연탄은 15.0％ 감소한 1043만t, 자동차는 18.3％ 감소한 508만t으로 각각 조사됐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은 1억81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560만t)보다 19.7% 감소했다. 표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 <해수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