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특허출원 1129건… 2.7배↑
중기·개인 내국인 출원 급증
중기·개인 내국인 출원 급증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새로운 기능을 접목한 방식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 68건에 그쳤던 마스크 관련 특허는 지난해 416건으로, 연평균 40% 이상의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올해부터 8월까지 출원된 특허는 1129건으로 지난해 전체 출원의 2.7배를 넘어섰다.
이는 2013년 미세먼지의 발암물질 지정을 계기로, 2015년 메르스 확산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 등 호흡기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 수요와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스크 특허 출원은 국내 중소기업과 개인이 주도했다. 2013년 외국인 출원은 전체의 22.1%를 차지했으나, 2019년 1.7%로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내국인 출원은 같은 기간 77.9%에서 98.3%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시장 확대에 따른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마스크 생활화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최근에는 마스크 장기 착용에 따른 답답함, 쓸림 및 염증 등 피부 문제,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마스크 특허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팬과 밸브, 스피커를 적용해 호흡과 음성 전달을 쉽게 하거나, 피부에 닿는 부분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편안함을 주는 마스크 등이다. 또한 자연에서 스스로 분해되는 소재를 사용해 환경 문제를 방지하는 마스크, 진단 키트를 부착한 헬스케어 마스크, 사물인터넷 기능의 스마트 마스크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해 입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 귀의 통증을 줄이는 마스크 등 약자를 배려하는 특허기술도 출원되고 있다.김영표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장은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마스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함께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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