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개발
카페·정비소 등 수요처 다양화
편의점에 광고 디스플레이 설치
미·일·유럽 해외시장 진출 목표
카페·정비소 등 수요처 다양화
편의점에 광고 디스플레이 설치
미·일·유럽 해외시장 진출 목표
![[SW명장 창업에 도전하다] "광고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모빌리티 광고 최고 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009/2020091802101031650001[1].jpg "[SW명장 창업에 도전하다] \"광고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모빌리티 광고 최고 될 것\"")
SW명장 창업에 도전하다
조재화 플러스티브이 대표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회사에서 기술 기반 광고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특히 택시를 비롯한 모빌리티 광고 시장에서 최대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조재화(사진·35) 플러스티브이 대표는 "창업은 매일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이어가는 일"이라면서 "광고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시도로, KST모빌리티와 손잡고 이달부터 마카롱택시에서 광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플러스티브이가 태블릿을 설치하고 직접 광고주를 모집해서 광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앙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정보보호 석사를 받은 조 대표는 SW(소프트웨어) 기업 인프라웨어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5년간 근무한 후 LG유플러스에서 2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창업을 결심하고, 서른 가까운 나이에 과기정통부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가 운영하는 SW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조 대표는 "SW마에스트로는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최고의 SW 교육 기회를 주면서 창업도 지원한다는 기사를 읽고 회사를 그만두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창업이란 확실한 목표가 있었던 조 대표는 멘토, 팀원들과 SW개발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1년간 서바이벌 식으로 3단계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최종 3단계까지 올라 9명의 동료들과 함께 최고 실력자를 의미하는 마에스트로 인증까지 받았다. 당시 전화로 콜택시를 불러야 하는 시절이었는데, 택시앱을 개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학 수능 관련 모의고사 앱도 개발해 1만명이 다운로드 했다.
LG유플러스에서 IPTV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던 조 대표는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SW마에스트로 과정 중 관련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조 대표는 "IT기업에서도 일했지만 SW마에스트로에서 훨씬 깊이 있는 SW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면서 "접하기 힘든 SW실력자 멘토들로부터 개발방법론, SW공학, 디자인 중심 개발 등을 배워 창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대학 친구이자 첫 직장의 동료와 플러스티브이를 공동 창업했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15명 규모로 커지고 솔루션의 완성도 덕분에 탄탄하게 성장해 왔다. 서울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 둥지를 틀었다.
조 대표는 "과거 종이로 표현했던 많은 것들이 디스플레이로 바뀌면서 카페 메뉴보드부터 게시판, 키오스크 등 디지털 사이니지가 폭넓게 도입되고 있다"면서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볼보트럭 등 자동차 정비소에 약 1300개 장치를 설치해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아웃백, 지하철, 동물병원, 키즈카페 등에 약 1만개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수요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GS25와도 계약을 맺고 편의점에 광고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서비스하고 있다.
조 대표는 "웹 기반 SW를 활용해 중앙에서 콘텐츠부터 노출 스케줄, 서비스 제어까지 하는 게 강점"이라면서 "현장과 똑같이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시간별로 스냅샷, 볼륨, 전원, 화면 등을 원격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소형 기기를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구현한다.
조 대표는 과거 USB 방식은 디스플레이가 많아지면 관리가 힘들고, PC 방식은 SW와 PC 운영부담이 있었는데 모바일앱 방식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디지털 사이니지용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콘텐츠 운영까지 해주기도 한다. 기술과 서비스 안정성을 인정 받으면서 회사는 매년 두배씩 성장해 왔다. 작년 10월 씨엔티테크, IBK기업은행, 프라이머, 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2018년에는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작년에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올해 2월 네덜란드 전시회에서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문도 두드리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SW는 혼자서도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어 창업 문턱이 낮은 게 매력"이라 면서 "결코 쉽지 않은 산업현장에서 매일 배우고 리더의 마인드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루션 기업에서 직접 광고시장에 뛰어들고 해외 시장에서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면서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을 개척하고, 지하철, 버스, 전광판, 택시 등에서 광고매체를 확보해 직접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광고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중순 테스트를 시작하는 마카롱택시와의 택시 내 광고사업이 시작"이라면서 "기술 기반 광고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큰 기회가 예상되는 모빌리티 광고 시장에서 최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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