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커창 "쌍순환 경제발전 전략 폐쇄적 아니다"

'국내외기업 공정경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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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커창 "쌍순환 경제발전 전략 폐쇄적 아니다"
세계 기업인들과 화상회의하는 리커창 총리

중국 정부망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자국이 새로 추진 중인 '쌍순환'(雙循環·이중순환) 경제 발전 전략이 폐쇄적 성격을 띤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17일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인 정부망(政府網)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5일 세계경제포럼 주최로 진행된 화상 대화인 '세계 기업인과 특별 대화'에서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하고 국내와 국제 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모델은 폐쇄적 국내 순환이 아니라 개방된 국내와 국제 쌍순환"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더욱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실현해야 한다"며 "국내 시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굴하는 가운데 더욱 큰 힘으로 외자를 끌어들이고 대외 무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춘 가운데 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대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쌍순환 전략을 들고나온 중국이 앞으로 내수 위주의 자립 경제를 구축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공개적으로도 방점을 찍고 있듯이 국내·국제 양대 순환 중 국내 순환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쌍순환 전략은 지난 5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처음 언급했다. 이후 국가 차원의 새로운 경제 발전 전략으로 공식화됐다.

해외 경제와 긴밀한 연결망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대순환을 힘껏 발전시켜나간다는 쌍순환 전략은 미중 신냉전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전례 없는 대외 환경 악화에 따라 내부 의존도를 최대한 높이는 대신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은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 내수 시장의 힘을 한층 키우고, 화웨이 제재 등 미국의 기술 압박에 맞서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며 자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오는 10월 열릴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와 내년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거쳐 쌍순환 전략은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의 핵심 기조가 될 것 가능성이 크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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