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놀라운 코로나 집단면역 반전…하루 확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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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놀라운 코로나 집단면역 반전…하루 확진 최저
8월 20일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 도시. [AP 연합뉴스]

스웨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고령자 요양원 방문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코로나19 '집단면역' 시도로 큰 곤욕을 치렀지만 집단 면역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해석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스웨덴 정부는 지난 4월 초 금지한 고령자 요양원 방문을 내달 1일부터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웨덴에서 6월 말 이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1∼5월 발생한 사망자 3400여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고령자 요양 시설에서 나왔다. 지난 4월 말 스웨덴 보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사회 전체의 실패"라고 인정한 바 있다.

앞서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한 상황에서 스웨덴은 시민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해 스웨덴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스웨덴은 지금까지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도 권고하지도 않고 있다.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던 5∼6월에도 스웨덴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6월 말 이래 감소해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고 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유럽 각국의 봉쇄 정책과 다르게 느슨한 방역 지침을 강행했다. 식당·카페 영업을 허용했고, 이동 금지령도 내리지 않아 이른바 '집단 면역' 실험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스웨덴의 감염률과 사망률은 치솟았다. 지난 7월 초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530명으로, 영국(661명)에 이어 유럽 내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8월 여름 휴가철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 2차 파동이 일어난 반면 스웨덴은 반대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15일 기준 스웨덴에서 지난 14일간의 인구 10만명당 누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2명이었다.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등 유럽 31개국 가운데 22개 국가에서 그 비율이 이보다 높았다.

스웨덴 정부는 현재로서는 상황이 적절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모두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7345명, 누적 사망자는 5851명이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확진자는 8637명, 누적 사망자는 579명이다.

반면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은 한국인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단 1명만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3개 시도 10대 이상 1440명의 표본을 가지고 혈청검사를 한 결과다. 코로나19 유행 속 스웨덴이 시도하고 있는 집단면역(국민 60% 항체 형성)이 국내에선 채택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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