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공
"애플워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파악해서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한다. 애플워치는 헬스케어 기능을 더욱 강화했으며 또 다시 커다란 도약을 했다."
애플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애플워치 시리즈6'과 보급형 제품인 '애플워치SE'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애플워치6는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혈중 산소포화도 기능은 시계 뒷면의 4개 포토다이오드와 함께 녹색, 적색 및 적외선 등 4개 LED 클러스터를 활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혈중 산소 애플리케이션(앱)에 내장된 고급 맞춤형 알고리즘을 이용해 혈액 산소를 70%~100% 사이에서 불과 15초 만에 측정한다.
애플은 향후에도 헬스케어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등 대학·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혈중 산소포화도 등 애플워치가 측정한 여러 수치들을 천식, 심부전 등을 포함한 건강 관리에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신호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연구한다.
애플은 운동량을 측정·관리하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 '피트니스+'도 공개했다. 피트니스+는 아이폰·아이패드·애플TV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운동량을 표시하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 없이 소비자가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폰을 보유하지 않은 이들도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족 설정'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보호자는 아이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이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연락처를 제한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은 1차로 이 기능이 적용되는 국가에서 제외됐다.
애플워치6에는 새로운 칩 'S6'이 탑재됐다. 이로 인해 전작보다 속도가 20% 빨라졌으며 실시간으로 고도를 표시하는 기능이 장착돼 등산·하이킹 때 활용할 수 있다.애플워치6의 가격은 5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애플은 이날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SE도 처음 선보였다. 가격은 35만9000원대다
애플은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6와 가성비를 높인 애플워치SE로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주도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예정이다. 웨어러블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등 스마트워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1위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확대됐다. 애플은 점유율 51.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는 가민(9.4%), 화웨이(8.3%), 삼성전자(7.2%) 순이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8세대 모델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최신 칩인 'A14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가격은 77만9000원부터다. 아이패드 8세대 모델은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A12 바이오닉' 칩을 장착했다. 가격은 4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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