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올랐다던 서울아파트… 실거래가는 45%나 뛰었다

정부는 최저매가 지수로 눈속임
1㎡ 당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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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2017년 5월~2020년 5월)간 정부가 23번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하는 동안 등기부 데이터에 따른 서울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집합건물의 1㎡ 당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등기부 데이터 분석에 따른 부동산 실거래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트의 경우 한국감정원의 실거래가격지수만 봐도 지난 3년간 45.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부는 감정원의 이 같은 데이터 대신 가장 낮게 상승한 매매가격지수만을 인용해 서울 아파트 값이 14.2% 올랐다고 밝혀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잘못된 데이터에 기반 한 정책을 펴다보니, 실패만 거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10년간의 부동산 등기부 기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서울시의 집합건물 거래가격은 지난 2015년 7월 1㎡ 당 529만 원에서 2020년 5월 현재 748만 원으로 200만 원 가량 올랐다. 또 최근 3년간의 기준으로 볼 때는 28%의 승폭을 보여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올 상반기 기준으로 강남구가 1㎡ 당 1402만 원을 기록해 가장 비쌌다. 지난 2011년 대비 1㎡ 당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구는 95% 상승폭을 보인 성동구였다.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구로구(47%)보다 무려 48%포인트 높았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2020년 상반기 기준 1㎡ 당 가격이 제일 비싼 곳은 서울(770만 원)이었으며 2011년 대비 상승폭이 제일 높은 곳은 109%나 오른 제주도였다.

수도권 집합건물의 매수인은 2012년 대비 2015년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수도권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이 인기를 끈 것이다. 지난 2018년에만 약 89만 명이 매수에 나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외지인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었다. 지난 2019년 초가 26%, 2020년 초가 32%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아파트만 볼 때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만 보면 그 상승폭이 등기부 데이터 상의 집합건물 상승폭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 감정원의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3년간(17년5월~20년5월) 서울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45.5%나 올랐다.

서울 구별 대단지아파트 가운데 인터넷검색량이 가장 많은 아파트의 실거래가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대부분 50%~80% 상승을 보였다. 각 구별 주요 아파트 25개중 21개아파트가 50% 이상 올랐으며 3개아파트는 80% 이상가격이 치솟았다.

연구원 분석결과, 지난 3년간 23번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쏟아졌지만, 그때만 잠깐 거래가 주춤했을 뿐 일정기간이 지나면 거래 건수가 회복되는 현상이 되풀이 됐다.

등기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서울 경기 등 지역의 전세가격은 매년 서울은 1500만 원, 경기도는 1000만 원의 상승폭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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