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 부진 속 올리브영 내년 프리IPO…기업가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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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H&B(헬스앤뷰티) 성장세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이 내년 '프리IPO'를 전격 진행한다. 지속적으로 매장을 줄여가던 H&B업계는 1위 기업의 IPO를 주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돌았던 CJ올리브영이 통매각이 아닌 IPO(기업공개)를 내년 추진한다. 상장 목표 시점은 오는 2022년이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사내소통앱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상장 추진 소식을 밝혔다.

재계에선 CJ올리브영이 그룹 승계의 핵심 연결고리인 만큼 경영권 승계 준비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율은 아직 2.75%에 불과한데 CJ올리브영 지분 매각 대금으로 CJ 지분을 매입해 그룹사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거나 향후 상속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H&B업계는 CJ올리브영이 한때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내 H&B스토어 시장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용인에 수도권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으며,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H&B업황은 밝지 않다. 지난 4월 이마트 부츠의 국내 매장 33곳이 모두 폐점한 가운데 GS의 랄라블라, 롯데의 롭스도 매장을 줄여가는 추세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쇼핑의 롭스 등도 지난해 말 기준 각 140개, 131개였던 매장 중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H&B업계 1위 CJ올리브영의 전국 매장 수는 현재 1250여 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246개)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통상 H&B 사업의 경우 거점 지역 선점 등을 통한 집객 효과가 매출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CJ올리브영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세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8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2%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25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40%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IT사업부(CJ올리브네트웍스)를 떼어 냈고 이를 CJ올리브영으로 독립시켰다"며 "독보적인 1위 브랜드의 상장인 만큼 업계의 전망이 반영될 수 있어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H&B 부진 속 올리브영 내년 프리IPO…기업가치 `주목`
CJ올리브영 매장

H&B 부진 속 올리브영 내년 프리IPO…기업가치 `주목`
이재현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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