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매출 급감 영향
이디야 4000원 할인 이벤트
8월 배달건수 7월比 40% ↑
배달 서비스 객단가도 높아
이디야 4000원 할인 이벤트
8월 배달건수 7월比 40% ↑
배달 서비스 객단가도 높아
<이디야커피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커피 전문점들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다른 외식업계가 속속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중에도 배달에 소극적이었던 커피 전문점들이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기자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이디야커피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4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디야는 지난 8일에도 동일한 행사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디야의 지난 8월 배달 건수는 7월 대비 약 40% 증가했다. 연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량은 매달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커피빈 역시 배달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강남 지역 1개 매장에서 딜리버리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뒤 현재 22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8월에는 전체 배달 주문량이 전월 대비 247% 늘어날 정도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할리스 역시 요기요와 MOU를 맺고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커피 전문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데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으로 매장 이용이 금지되면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그간 맛 변화 등을 이유로 배달 서비스 도입을 하지 않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까지 배달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배달 서비스의 경우 객단가가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커피 한 잔을 시키면서 커피값에 준하는 배달비를 내기보다는 세트로 구성된 샌드위치나 베이글 등 식사 메뉴를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역시 커피전문점이 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방문 대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들이 배달 시 할인이나 사이즈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히 브런치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증가는 캔커피나 인스턴트 스틱 커피와는 다른 전문점의 커피 맛을 집에서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가라앉더라도 커피 전문점들의 배달 서비스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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