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실습선 한나라호 "베트남 해기사 양성하러 갑니다"

베트남 선원 양성 교육 지원 무상 양여
3640t 규모…승무원 등 152명 승선 가능
한국 선장·선원 12명 조작법 등 전수
선원 실습 위한 선박·기술과 경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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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실습선 한나라호 "베트남 해기사 양성하러 갑니다"
베트남으로 출항하는 해양실습선 한나라호.

해양수산부 제공


"베트남에 꼭 필요한 해기사를 양성하러 갑니다." 수많은 해기사를 길러내고 퇴역한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가 새로운 임무를 위해 15일 부산항을 떠났다. 목적지는 베트남 북부 최대 무역항인 하이퐁항. 한나라호는 7일 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선장과 선원 등 12명이 직접 배를 몰고 가서 앞으로 이 배를 운영할 베트남해양대학교 측에 전달하고 조작법 등을 전수한다. 이 배는 우리 정부가 베트남의 선원 양성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형식으로 무상 양여했다.

대형 실습선이 없어 해기사 양성에 애로를 겪는 베트남은 2018년 한·베트남 정상회담 때 우리나라에 무상원조를 요청했고, 2019년 양국이 실습선 양여에 공식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베트남 교통부와 선원교육 분야 양해각서를 맺고 선원 실습을 위한 선박과 기자재 양여, 해사·선원 교육을 위한 기술·경험·정보공유, 전문가·교육생 교류 등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매년 부족한 선원들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공급받고 있다. 2018년 기준 베트남 선원은 전체 외국인 선원의 20.3%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수준 높은 외국인 선원의 수급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해수부는 한국이 매년 부족한 선원들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공급받는 현실에서 수준 높은 외국인 선원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나라호 양여는 양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해양대와 베트남해양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선박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고,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우리 인력들이 직접 베트남에서 가서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호는 한국해양대학교의 해양실습선으로 1993년 취항한 후 2019년 5월 퇴역할 때까지 약 27년 동안 해기사 양성에 활용되다가 2019년 5월에 퇴역했다. 이 배는 3640t 규모로 승무원 50명과 실습생 152명이 승선할 수 있다.

한국해양대는 퇴역한 한나라호를 대체한 같은 이름의 새로운 실습선은 지난해 4월 취항했다.

새 실습선은 9196t으로 기존 한나라호보다 2.5배 크고 선원과 학생 등 230여 명이 승선할 수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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