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연 한국 델테크놀로지스 VM웨어 시너지팀 총괄상무
![[기고] 혁신, 클라우드 신뢰성에 달렸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9/2020091502102369660001[1].jpg "[기고] 혁신, 클라우드 신뢰성에 달렸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는 애자일 기반의 개발팀과 이를 긴밀하게 지원해주는 플랫폼 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플랫폼팀은 개발팀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즉 내부의 고객인 '개발팀'을 바라보는 '플랫폼' 팀은 기업 내의 또 다른 제품을 개발하는 팀으로 포지셔닝 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런 플랫폼팀이 주요 글로벌 IT 기업 위주로 확산되었다면, 지금은 금융, 제조 등의 느리고 무거운 비즈니스를 영위했던 산업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존의 표준이었던 모놀리틱 아키텍처의 애플리케이션은 VM 환경에서는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하지만, 재구성과 업데이트 비용이 많이 들고, 로드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은 각 구성 요소가 마이크로서비스로 세분화되는 컨테이너로 배포되며, 각각을 독립적으로 업데이트하고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인해 기업의 IT 구매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전문 기술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IT 조직만이 소프트웨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클라우드를 통해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향상되어 현업 부서에서 역시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IDC에 따르면, 이미 2019년을 기점으로 현업 부서의 IT 구매 비율이 IT 부서의 구매 비율을 넘어섰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며 IT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 관련 시장 규모도 커졌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빠르게 캐치하여 흐름에 합류하려는 CIO들도 마음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가 한 예다. 수십년 동안 변화의 기록을 담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또 다른 형태로 변화시키기에 매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기술력, 인프라 투자를 보전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플랫폼 부분도 숙제 중 하나다. 수많은 오픈소스 솔루션으로 이루어진 클라우드 네이티브 스택을 조립하는 것부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든다. 쿠버네티스를 관장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에 등록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만 수백 가지에 달한다. 하드웨어부터 컨테이너 플랫폼, 관리 툴까지 다양한 요소를 선택해 구성하고 자사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수많은 요소를 패치하고 버전을 관리하고, 또 필요에 따라 확장해 프로덕션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운영팀의 한계를 넘어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기존 레거시 환경을 대책없이 폐기하는 기업은 없다. 100%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보다는 워크로드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아키텍처를 배치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고 현실적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역량과 기존 투자를 함께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턴키 방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이 환영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DTC(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우드)의 경우 VM 기반 워크로드와 컨테이너 워크로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함으로써 기존 투자와 기술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운영이 가능하며,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프로덕션까지 걸리는 시간을 82% 줄일 수 있다. 이렇게 구축한 가상머신 및 컨테이너 워크로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환경에 걸쳐 일관된 구동이 가능하다.
클라우드를 필두로 한 IT 인프라의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프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과거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는 단순히 솔루션이나 제품 관점이 아니라 기업에서 관련 역량을 내재화시킬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가령 클라우드 시장의 대세 기술인 쿠버네티스의 경우, 이를 하이퍼바이저 영역에 통합해 자체 기능으로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향후에도 효과적으로 기술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검증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유지보수에 대한 신뢰가 보장되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혁신의 속도와 벤더 종속성 탈피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우주연 한국 델테크놀로지스 VM웨어 시너지팀 총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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