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수도권으로 확산일로 … 광명市, 전세 신고가 속출

광명, 주간 가격 변동률 0.43%
경기도 평균 0.21%보다 높아
하안동 주공 1억 가까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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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수도권으로 확산일로 … 광명市, 전세 신고가 속출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이달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서 전세계약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가 무더기로 나왔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광명시 일대의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임대차법과 함께 가을 이사철을 맞으면서 서울을 넘어 수도권도 전세대란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는 지역 중 한 곳인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이달에만 하안동 일대에서 전세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가 무더기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주공12단지 전용면적 59㎡평형은 이달 2일 2층 매물과 3일 15층 매물이 각각 3억5000만원, 3억6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평형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원 중반대로, 지난달 전세계약금액은 2억6000만~2억8350만원 선이었다. 이달 들어 전세물건이 귀해지며 한 달 만에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체결된 것이다.

이 단지를 제외하고 하안동의 다른 단지들 역시 이달 전셋값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가 무더기로 관측됐다.

주공3단지 역시 전용 49㎡평형이 이달 1일 3억5000만원(13층)에 전세계약됐는데, 이 가격 역시 해당 면적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달 해당 면적은 2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고, 지난 7월 전세 시세는 1억9000만~2억5000만원 선이었다.

하안동 주공5단지 전용 58㎡A도 이달 2일 3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는데 지난달(2억5000만원)보다 가격이 대폭 오른 가격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주공10단지 전용면적 79㎡가 이달 1일 4억3000만원(9층)에, 주공8단지 전용면적 79㎡도 3억3000만원(12층)에 각각 전세계약되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달 전세 신고가가 무더기로 나온 곳은 모두 하안동 일대의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많은 지역이었다. 전셋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광명시는 최근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한 곳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주간동향에 따르면 이달 7일 집계된 광명시의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0.43%로 경기도 평균(0.21%)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3기신도시 사전청약수요의 영향으로 전세대란이 발생한 하남시의 변동률(0.30%)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이는 하안동 일대에 중저가 전세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안동 저가 단지들은 지난달에도 전셋값이 오른 곳들이 많았다"라며 "전세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서울 전셋값이 오르자, 수도권 중 입지좋은 지역의 전셋값이 덩달아 오르는 영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세난은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되면서 전세시장 불안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라며 "임대차법 시행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과 맞물려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세난은 더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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