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1524 대 1 경쟁
빅히트, 10월 중 코스피 상장
증거금 많은 고액자산가 유리
'무조건 오른다' 낙관은 금물
빅히트, 10월 중 코스피 상장
증거금 많은 고액자산가 유리
'무조건 오른다' 낙관은 금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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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가 '핫'하다. 시중 자금이란 자금은 다 모인다. 받기만 하면 '로또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미 SK바이오팜이 그랬고 카카오게임즈가 투자자들의 관심에 주가 상승으로 호응하고 있다. 남은 공모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다. 앞선 두 회사보다 '더 핫'하면 했지 못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빅히트는 이달 2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빅히트의 공모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7487억~9626억원 수준이다.
빅히트는 이달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의 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인 4조8545억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67배다. 국내 동종업계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나올 수 있다.
◇공모주가 뭐지 = 지난 2일 마감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의 최종경쟁률은 1524.85대1로 집계됐다. 공모주는 청약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주식을 많이 배정 받는 구조다. '로또주'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일단 공모주 청약은 기업이 IPO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투자자에게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을 말한다. 상장 전 기업은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정해진 비율에 따라 회사 주식을 나눠주고 이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기업이 상장된 후 거래를 통해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상장 후 주식을 매입해도 되지만 대체로 우량 기업은 상장 후 주가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이다.
◇공모주 투자 방법은 = 개인이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우선 상장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증권 계좌를 만드는 등 준비해 두지 않으면 자칫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계좌 계설이 가장 중요하다. 또 신청하고자 하는 물량 금액의 50%를 청약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공모주청약은 청약 경쟁률에 따라 투자자별로 나눠서 지급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2000대 1이라면 2000주를 청약해도 1주밖에 받을 수 없다.
청약 경쟁률에 따라 투자자별로 나눠서 지급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자금이 넉넉하다면 각 증권사별로 복수청약을 해서 가능성을 더 높일 수도 있다. 청약을 하고 증거금을 낸 뒤 실제 매입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이틀 뒤부터 환급받을 수 있다.
◇공모 청약 주의점은 = 투자자들은 목돈이 묶이는 상황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기업이 청약을 마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곧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공모주는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낙관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든 공모주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진 않기 때문이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거나 시장이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 매도 주문이 몰리면 손해를 본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하기전 미리 기업 정보와 실적, 사업 계획을 살펴보고 공모가격 산정 근거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모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타 투자보다 기업 실적 등을 확인하고 장기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공모주펀드 활용은 = 공모주청약은 기본적으로 증거금이 많을수록 배정받는 주식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 청약 증거금을 동원하기 위해 여유자금에 더해 신용대출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이 부담스러울 경우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 공모주 펀드는 보통 자산의 20% 안팎을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해외 우량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한다.다만 혼합형 상품이기 때문에 주가등락에 따른 펀드수익률의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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