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정부가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아동 돌봄 쿠폰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유통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1차 지원금 당시 사용처에서 제외됐던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에게 현금으로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이와는 별도로 초등학생 이하 자녀당 20만원의 아동 돌봄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 1조1000억원 규모인 아동 돌봄 쿠폰 역시 기존 아동수당계좌를 이용하기로 한 만큼 지원은 모두 현금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추석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이 생필품 소비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큰 타격을 받았던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 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 맞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을 제한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대형마트들은 '재난'과 같은 시기를 보냈는데 현금으로 지급된다니 환영한다"면서 "추석 대목을 맞아 소비가 진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도 "마트보다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현금 지급으로 소비 심리가 좋아지면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2차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 홈플러스 매장 전경. <홈플러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