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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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한 탓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전 세계적 수출 위축이 주는 타격이 컸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얼어붙는 등 내수경기 회복도 쉽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활동이 제한된 가운데 경기 부진에 따라 소득도 감소하면서 민간소비가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6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미국·유럽 등 주요 교역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감소폭은 일부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월별 수출 감소율은 3월(-1.7%) 이후 4월(-25.6%), 5월(-23.8%), 6월(-10.8%)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다 7월에 한 자릿수(-7.1%)로 둔화했다.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달 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부터 민간소비도 빠르게 위축됐다. 'KDI 경제동향 9월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인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1%로 집계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작된 5월 이전 수준(-14.2%)에 근접한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보다 0.5%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대부분 소진되면서 정책효과가 떨어진 것이다. 6월 소매판매액 증가폭은 6.3% 수준이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로 전월 0.1%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KDI는 "향후 감염병 확산으로 각국의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하고 인명피해가 확대된다면 방역조치의 강화는 불가피하며, 우리 수출의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서비스소비 역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수출·내수 `동반 부진`
<자료: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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