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인용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0% 상승한 96.1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99.4p)과 3월(95.1p) 수준을 회복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 대비 육류·유제품 가격은 비슷했으나, 곡물·유지류·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육류의 경우 0.1% 상승한 93.2p를 나타냈다. 쇠고기와 가금육은 주요 생산지의 도축·가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추이 둔화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마감하고 상승했다. 도축량이 줄고 일부 지역 가공공장 폐쇄 연장으로 공급이 위축됐지만, 중국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제품은 전월과 같은 102.0p였다. 버터와 탈지분유는 8월 폭염으로 인한 우유 생산량 감소로 수출 가용량이 줄었지만, 유럽을 비롯한 국제적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치즈와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 가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곡물은 1.9% 상승한 98.7p를 기록했다. 쌀은 국제 공급량이 적은 계절인 데다,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가 증가해 3개월 만에 가격이 상승하였다. 밀도 유럽의 생산 감소 전망과 수요 증가로 8월 말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옥수수는 최근 아이오와주 농작물 피해에 따른 미국의 생산 감소 우려로 가격이 올랐다.
이 외에도 유지류와 설탕도 각각 5.9%, 6.7% 상승한 98.7p, 81.1p를 기록했다. 팜유와 유채씨유는 주요 생산국 생산 둔화 등 공급량 부진이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설탕은 기상 악화로 세계 2위 수출국인 태국과 유럽연합(EU)의 생산량 감소가 전망되고,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가격이 상승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용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0% 상승한 96.1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99.4p)과 3월(95.1p) 수준을 회복했다. <농식품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