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 "성실하게 소명하겠다"
민주당 "고의로 재산축소" 비판
민주당 "고의로 재산축소" 비판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불거진 재산축소 의혹에 대해 "혼자 서류를 준비하고 신고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졌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에서는 주변의 도움 외에 금융정보 동의 등 저로서는 처음 활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저와 가족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신고 했다"며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앞서 지난 4월 총선 당시(2019년 12월31일 기준)에는 18억 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지난달 28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2020년 5월30일 기준)에는 30억원 가량의 재산이 올라와 의혹이 제기됐다. 5개월만에 11억 50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구체적으로 예금은 2억원에서 8억 2000만원으로 6억 2000만원이 늘었고, 채권에서 추가로 5억이 늘어나 현금성 자산만 11억 2000만원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조 의원이 총선 당시 고의로 재산을 축소해서 신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동산 시세 반영으로 재산이 증가한 것도 아니고 현금성자산 11억원을 실수로 누락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본인 해명처럼 직접 신고자료를 다 준비하고 뛰어다녔다면 11억을 빼먹을 수가 없을텐데, 본인이 제일 잘 알 사람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한편 진짜 실수였다면 지난달 28일 첫 보도 이후 바로 입장이 나왔을 것이지만, 일주일 이상 지나 변명 준비를 다하고 나온 입장이 실수였다니 믿기 어렵다"며 "선관위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서 신속하게 결론 내려야 한다. 만약 죄가 된다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공직 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1항에서는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등·재산·행위·소속단체,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 열린민주당의 일부 의원들도 같은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 의원에게만 의혹이 집중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혼자 서류를 준비했고,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조 의원은 "3월 5일 신문사에 사표를 쓰고, 9일 미래한국당 비례후보에 지원서를 넣었다""며 "신고 대상 가족의 5년치 세금 납부 내역 및 체납 내역, 전과 기록 등 정부기관이 발급하는 30종 가량 서류를 발급받는데만 꼬박 이틀을 뛰어다녔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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