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1200조원을 돌파, 역대최고치 기록을 또 다시 갱신했다. 재정 정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떠도는 자금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증시의 유동성 장세 역시 이 같은 부동 자금의 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당장 코로나 19 재확산 탓에 '거리두기 2.5'가 연장되면서 더욱 가팔라진 소비절벽에 부딪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는 이 같은 유동성은 '딴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돈맥경화'로 한쪽은 유동성 폭우 속에, 다른 한 쪽에는 극심한 유동성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6월말 기준 약 1273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을 포괄하는 M1(협의통화) 1058조1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135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29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5조3600억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46조2000억원 등이다.
시중 부동자금은 분기 100조 원씩 폭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089조원에서 올 3월 1148조원으로 늘어나더니 3개월새 다시 1200조원대로 늘었다.
특히 증가세는 지난 3월까지 월 평균 20조원씩 늘었지만, 이후 월 40조원대로 가팔라지고 잇다. 단기부동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유동성 공급은 과잉인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정부 규제로 막히면서 현재 개미의 '빚투'에 힘입어 겨우 증시로 유입이 이뤄져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지난 1~2일 이뤄진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은 1525.85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통합)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58조55억여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슈만 생기면 '떼돈'이 몰려다니는 현상이 속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업의 실적에 기반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산거품'의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시중의 넘치는 자금은 전반적인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당장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2.5'가 연장되면서 적지 않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강제 휴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지난 7월말 현재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은 0.23∼0.36%로 집계됐다. 6월 말(0.21∼0.33%)과 비교해 약 0.02%p~0.03p 높아졌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18~0.38%에서 0.2~0.48%로 올랐고, 가계 대출도 지난달 말 0.22~0.28%를 기록하며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체율이 심상치 않지만 당장 돈이 궁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빚에 매달리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2020년 2분기 예금취급 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영업자 비중이 큰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만 대출이 18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하지만 당장 코로나 19 재확산 탓에 '거리두기 2.5'가 연장되면서 더욱 가팔라진 소비절벽에 부딪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는 이 같은 유동성은 '딴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돈맥경화'로 한쪽은 유동성 폭우 속에, 다른 한 쪽에는 극심한 유동성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6월말 기준 약 1273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을 포괄하는 M1(협의통화) 1058조1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135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29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5조3600억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46조2000억원 등이다.
시중 부동자금은 분기 100조 원씩 폭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089조원에서 올 3월 1148조원으로 늘어나더니 3개월새 다시 1200조원대로 늘었다.
특히 증가세는 지난 3월까지 월 평균 20조원씩 늘었지만, 이후 월 40조원대로 가팔라지고 잇다. 단기부동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유동성 공급은 과잉인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정부 규제로 막히면서 현재 개미의 '빚투'에 힘입어 겨우 증시로 유입이 이뤄져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지난 1~2일 이뤄진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은 1525.85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통합)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58조55억여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슈만 생기면 '떼돈'이 몰려다니는 현상이 속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업의 실적에 기반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산거품'의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시중의 넘치는 자금은 전반적인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당장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2.5'가 연장되면서 적지 않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강제 휴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지난 7월말 현재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은 0.23∼0.36%로 집계됐다. 6월 말(0.21∼0.33%)과 비교해 약 0.02%p~0.03p 높아졌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18~0.38%에서 0.2~0.48%로 올랐고, 가계 대출도 지난달 말 0.22~0.28%를 기록하며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체율이 심상치 않지만 당장 돈이 궁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빚에 매달리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2020년 2분기 예금취급 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영업자 비중이 큰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만 대출이 18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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