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일부 보험사 자기자본 90~200%·후순위 투자 40~50% 차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활동 봉쇄조치 영향으로 인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에서 손실 발생 우려가 있고,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자본적정성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6일 발표한 '국내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종식이 늦어지거나 재확산될 경우 해외 부동산 등의 자산에서 현금흐름의 차질이 심화되고 손실이 누적.확대되면서 경쟁 등을 통한 투자자산의 처분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석호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경제활동 봉쇄의 영향으로 부동산, 항공기 같은 해외대체투자 자산에서 현금흐름의 차질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 악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초저금리 기조 심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대체투자와 고위험투자를 과도하게 늘려온 일부 보험사는 손실이 확대될 경우 자본 적정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이 인용한 한국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국내 보험사 10곳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약 15.4조원이다. 2017년 12월 말(10.5조억원)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이들 보험사 10곳의 자기자본 규모가 보험업권 전체 자기자본(약 125조원)의 7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보험사의 전체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약 20.5조원으로 추산된다.
자산별로 보면 부동산(6.1조원)이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기반시설(SOC)(5.8조원)이 38%, 항공·선박(1.5조원)이 1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유럽(26%), 아시아.호주(16%) 등의 순이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증권사와 달리 해외대체투자 자산의 재매각(sell-down)보다는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코로나19발 경제충격 등에 따른 미매각이나 큰 폭의 자산처분 손실 가능성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보험사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자기자본의 90~200% 수준으로 과도하게 높고 '후순위 및 지분형'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로 과도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한국금융연구원은 6일 발표한 '국내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종식이 늦어지거나 재확산될 경우 해외 부동산 등의 자산에서 현금흐름의 차질이 심화되고 손실이 누적.확대되면서 경쟁 등을 통한 투자자산의 처분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석호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경제활동 봉쇄의 영향으로 부동산, 항공기 같은 해외대체투자 자산에서 현금흐름의 차질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 악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초저금리 기조 심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대체투자와 고위험투자를 과도하게 늘려온 일부 보험사는 손실이 확대될 경우 자본 적정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이 인용한 한국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국내 보험사 10곳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약 15.4조원이다. 2017년 12월 말(10.5조억원)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이들 보험사 10곳의 자기자본 규모가 보험업권 전체 자기자본(약 125조원)의 7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보험사의 전체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약 20.5조원으로 추산된다.
자산별로 보면 부동산(6.1조원)이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기반시설(SOC)(5.8조원)이 38%, 항공·선박(1.5조원)이 1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유럽(26%), 아시아.호주(16%) 등의 순이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증권사와 달리 해외대체투자 자산의 재매각(sell-down)보다는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코로나19발 경제충격 등에 따른 미매각이나 큰 폭의 자산처분 손실 가능성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보험사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자기자본의 90~200% 수준으로 과도하게 높고 '후순위 및 지분형'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로 과도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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