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주소체계 고도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세종·부산·시흥·대구·전주 등 5개 스마트시티에 3차원 입체주소를 부여하기로 하고 오는 3일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행안부와 국토교통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은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주소체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주소체계 고도화 사업은 2차원 평면 개념이던 현재의 도로명 주소에 높이 개념을 도입해 3차원 입체 주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주소 체계를 3차원으로 확장하면 건물과 도로뿐만 아니라 사물이나 공간, 지하 등에도 주소가 생긴다. 이를 통해 시설물, 지하상가, 다리, 푸드트럭 같은 비고정 사물 등의 위치 식별이 가능해져 드론·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행안부는 이를 위해 지하공간인 서울 송파구 잠실역이나, 충북 진천군 졸음쉼터, 경기 수원시 공원 등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행안부는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2020 주소기반 혁신성장산업 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진행된 주소체계 고도화 시범사업 결과와 주소기반 혁신성장산업 모형 개발 시범사업의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주소는 중요한 위치소통 수단"이라며 "주소가 생활편의, 국민안전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 신산업의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