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사 목적으로 개인 정보 샅샅이 뒤져본다…윤곽 나온 `부동산거래분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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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부동산 갭투자를 잡겠다며 기존의 불법대응 대응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된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을 설립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산하에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거래분석원은 현재 국토부 산하에서 활동하는 '불법행위 대응반'을 확대·개편해 설립한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거래분석원과 관련해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자본시장조사단 사례를 적극 참고했다"고 밝혔다.

두 조직 모두 금융위원회 산하에 있는 기구지만, 나름의 시장 감시·처벌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는 점을 참고한 것이다.

2013년 금융위, 법무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인력을 받아 꾸려진 자본시장조사단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전담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2001년 출범해 범죄와 관련된 자금세탁이나 외환거래를 통한 탈세 등을 색출하고 있다. 정부 기관과 수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협력한다.

현재 불법행위 대응반은 국토부 산하 임시조직(TF)으로 국토부,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7개 기관으로부터 파견받은 13명이 전부다. 이 때문에 부동산 과열기에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투기, 각종 불법행위, 시장교란 행위 등에 충분히 대응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다. 국토부는 금감원, 국세청, 검찰, 경찰 등으로부터 상당한 인력을 파견받아 전문인력 수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력 충원과 함께 권한도 강화한다. 정부는 부동산 이상 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거래분석원에 수사 등을 목적으로 개인금융·과세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9월 내로 입법을 추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당정은 이미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단속을 위한 정부의 자료 요청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 초안에는 국토부가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관계 기관에 조사 대상자의 금융거래·보험·신용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권한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불법행위 대응반은 금융거래내역 등에는 접근이 어려워 불법행위나 투기 의심 거래 등을 적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보요청 권한은 제한적으로 규정할 방침이다.

부동산거래분석원은 집값의 호가를 조작하거나 담합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행위나 최근 부동산 카페,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기승을 부리는 각종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상시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부동산 수사 목적으로 개인 정보 샅샅이 뒤져본다…윤곽 나온 `부동산거래분석원`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교랸하는 갭투자자들과 유튜버 등을 잡기 위해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설립한다. 사진은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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